


“ 사랑하고 예뻐해 줘. "

잇테 런어웨이
Itte Runaway
Male · 186cm · 표준+3

.성격.
CHARACTER
‘폭주성은 그리핀도르로!’
사람들은 잇테 런어웨이가 가문의 영향권 바깥으로 나가고자 결심한 덕에 변할 수 있었다고들 말하지만, 그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는 본래 이런 사람이었다. 얄궂은 유쾌함, 장난스러운 표정, 뻔뻔한 웃음, 싸구려 취향, 불량한 태도와 상스러운 농담으로 이루어진. 예전 그의 극단적인 염세성과 조리에 맞지 않는 반듯함은 단지 어릴 때부터 군기를 조져 놓아 자신의 그런 성향조차 전혀 모르며 자라 반향처럼 밀려왔던 모습이다. 본래 사람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그렇게 서툴고 모자란 법이다.
“유순하게 잃을 바엔 악독하게 쟁취하라.”
물론, 가문의 손에서 벗어난 그가 오롯이 자연스럽게 현재 상태에 안착한 것은 아니다. 내면에는 여전히 날카로운 경계심이 서려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법이 없다. 제 마음에 적법한 신뢰를 쌓지 않는 이상 절저하게 벽을 쌓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용의주도하며 정치적인 태도를 가진 인물이나, 한편으론 충동적이고 무념하다. 어느 쪽이 본질에 가깝냐 하면 후자인데 전자는 살아오는 동안 쌓아올린 생존법에 가깝기 때문이다. 즉흥적이고 복잡다면하여 태도의 중심이나 생각의 알고리즘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불안정하며 혼잡하지만 스스로가 그 부정교합의 적극적인 주체로서 움직인다.
“너 자신의 불씨를 꺼트리지 마.”
그의 비관성은 여전하다. 삶이 반드시 긍정적이고 온후하여 보편적으로 옳고 아름다운 것의 형태를 갖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생각에 있어 삶의 어떤 것은 항상 불가능하며, 어떤 것은 모자라고, 어떤 것은 불온하다. 대부분의 것은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예상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그가 가진 생각의 핵심은 그런 게 잘못됐거나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모든 것은 그럴 수 있고, 결국 아무 것도 아니다. 심지어 아무 것도 아닌 것조차 아무 것도 되지 못한다. 때문에 그는 삶의 아름다운 성취를 위해서 살지 않고 지금 당장의 눈앞에 충실하다.
이성과 정의와 가치가 개인의 삶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믿는다. 같은 이치로 공익보다는 자신의 사익을 더 중시한다. 또한 그는 도무지 대의와 숭고함이 한 사람의 피와 살보다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적어도 10대에게는 말이다. 즉, 그는 현실적-회의적-개인주의자다.
.지팡이.
WAND
단풍나무 · 인어의 눈물 · 9¼인치

.관계.
relationship
.기타.
ETC
가출
4학년 방학을 기점으로 아우리가 성을 나와 다시 들어가고 있지 않다. 방학 때도 굳이 학교에 머무르진 않는데 정확히 어디서 지내는진 모를 노릇. 몇몇 학우들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거처를 옮기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 자리에서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냐는 질문에, 그는 무심히 ‘잡혀 들어가긴 싫다’고 답한다. 도통 가르쳐 주지 않지만, 꼴을 보아하니 대다수가 예쁘고 단아한 일은 아녀 보인다.
수전노
부잣집 도련님이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누가 그러던가? 적어도 잇테 런어웨이에겐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원채 셈이 빠르고 계산머리가 좋던 그가 한 번 돈에 집착하기 시작하자 그야말로 블랙홀처럼 손아귀에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듣기론 친구들의 연줄로 받은─좋은 조건의─ 일이 아닌 이상 갑을 등처먹어서라도 어떻게든 제값을 뽑아내는 모양이다. 아우리가는 아우리가였다. 인생은 학연, 지연. 혈연이다.
물론 혈연은 이제 포기했다. 아우리가에 대한 태도는, 1학년의 아무것도 모르고 억눌려 있던 때를 지나 4학년 당시의 지원만 쏙쏙 빼먹고 날먹하려는 심리를 넘어 7학년의 됐어요! 우리 이제 안녕합시다! 상태에 이르렀다.
취향
부드러운 목소리에, 의외로 춤과 노래에 재주가 있지만 그걸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름이 아니라 아는 것의 대부분이 술집이나 길거리 등지의 저급하고 난폭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외에는 몇 가지의 자장가나 민요 정도. 가출한 뒤로 그런 사회 속에 있어서기도 하지만, 실은 그 전부터 몰래몰래 일탈을 일삼았었다. 산책 간다고 하고 다운타운 놀러 가기, 방학식 날 열차를 타고 떠나기, 외식하는 날엔 개구멍으로 펍 드나들기, 들키지 않게 맥주 마시기…… .
집안의 영향으로 교양있는 고급문화란 문화는 악착같이 전부 습득(당)했지만, 지긋지긋해서일까, 그런 정갈하고 그럴싸한 것들엔 도무지 아무 관심이 들지 않는다. 이치에 맞지 않거나 의외성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자극에 기꺼워졌다. 다만 여전히 건전하고 근면하며 열혈한 종류의 무드는 질색팔색한다.
꺼지지 않는 불씨를 잃어버렸다. 그는 바다로 갔다고 생각한다.


브리티샤 그라나흐
세상의 관점에서 네가 원하는 일은 결코 이뤄지지 않아. 하지만 그게 네가 포기할 이유가 되진 않지, 파트너.
프레디 그린웨이
드디어 말을 조금 듣기 시작한 것 같아.
세사르 첼리니
전 고용인.
바기 E. 바스커빌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사는 줄 알았지. 그래서 난 마음대로 생각하기로 했어. 그게 잘 되지는 않지만 그러기로 했어.
그레이스 힐
이해자. 그리고 미친 사람들의 비명.
노아 사우어
얘는 뭔가 변하고 있긴 한데 도통 변하질 않네.
판 데모닉
내가 편안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균형점.
펜타토닉 L. 비바체
이 성격은 그냥 집안내력이었군. 덕분에 새로운 언어를 익혔어.
헬라 A. 로페즈
알아. 내가 개자식이라는 거.
유니스 발렌티나
네 기록에 일조한 것이 나는 썩 마음에 들어.
펠릭스 시그먼드
조금도 희석되지 않는, 양립.
유제니아 모나크
이등분 해냈어.
잔사 탁
대신 다 죽여버릴 거라고 말해. 우리는 바이킹의 후예니까.
모제스 아울
길을 잃어버리게 되면 불러.
크로체타 힐
너는 여전히 아무 것도 아니야. 너는 미친 사람조차 아니야.
님피아 퓰리츠
올바르려고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손해를 보고 살지. 어쩌겠어? 신뢰하고 지지할 따름이야.
유리 포르테
가족주의의 피해자 원 투. 내가 원이야.
미리엄 발렌타인
친구 그 자체.
로로 C. 웨버
한 발 들이려다 밀려났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네.
마르셀 O. 스크리븐
언제 어디서든, 경주마가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해.
클로에 A. 지크프리드
행복해지길 원하는 순간 불행해지는 거지. 하지만 결국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거야. 설사 나중에 그러기 싫어지더라도.
이드리스 화이트로드
가엾은 유령.
앨러시아 펜튼
어쨌든 나는 네게 왔어. 네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파이라이트 레녹스
세상이 너무 무겁지 않아? 우리는 여기서 뒤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앞으로 갈 수도 없어.
메이너드 닐 에크하르트
어디까지 하는지 한 번 두고 보자.
다프네 에리엘
마지막까지 네 자신의 불씨만은 꺼트리지 마. 모든 걸 다 해도 그것만은 하지 마.
마이아 R. 프레세페
비밀이야.

검은 머리에 연한 보라색 눈. 왼쪽 눈만 금색이 쪼개지듯이 섞인 파이아이다. 왼쪽 입가에 점이 하나 찍혀 있다. 훤칠하게 생겼으며 옛날보다 편히 풀린 얼굴에는 여유가 감돈다. 약간 억울한 상이 무드와 겹쳐져 독특한 인상을 갖게 한다.
말랐던 몸은 몇 년 동안 육체노동을 하여 다부지고 묵직해졌고 피부도 탔다. 만든 몸이 아니라 노동근육이 잡힌 거라 실루엣이 매끈하지 못하다. 교복을 제대로 갖춰 입는 일이 손에 꼽게 된 것은 덤이오, 여기저기 상처나 물집이 잡히고 가라앉기를 반복한 자국 또한 선명하다. 생긴지 얼마 안 된 상처 아래에는 오래된 흉터가 자잘히 잡혀 있다.
성물은 깨졌고 불씨는 잃어버렸지만, 친구가 선물해 준 목걸이를 대신 차고, 왼손목에는 시계형 나침반을 끼고 있다.


각자 알아서 살자. 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