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들면 그가 날 찾아올거야. 너도 그걸 바라지 않잖아."

모제스 아울
Moses Owl
Male · 154cm · 마름

.성격.
CHARACTER
히스테릭.
어린 모제스를 돌봤던 어른들은, 항상 "예민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과연 모제스는 예민했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랐고, 작은 징조에도 크게 불안해했으며, 감정 기복도 심해 이유없이 울고, 어느날은 이유없이 기분이 좋았다. 정신처럼 몸도 그러해,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았다. 금방 식욕을 잃거나 이유모를 소화장애에 시달리는 등. 그런 모습은 어딘가 우울해보였고,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다. 만성적인 불안, 만성적인 우울.
사려깊은.
여전히 눈치는 별로 없다. 그래도 여전히 다정하다. 아이들에게 이것 저것 챙겨주고, 배려해주는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상대방을 곧잘 헤아려주고, 이해하려 한다. 왜냐하면 모제스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훌륭한 부모 아래서 성장했으며, 그들을 잃은 후로도 다정하고 친절한 어른들이 돌봐줬고,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도와주는 상담 선생님도 있었으니까. 모제스는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하지만 그게 문제점이기도 했다. 모제스는 과하게 이유에 집착했다. 상대방을 알기 위해선 예민한 지점까지 파고 드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원인과 결과를 해부하려 애썼고... 그래서 이따금 몇몇 아이들은 대화 중 불쾌감을 표시했다. 네가 정신과 의사라도 돼? 나는 환자게?
우울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면이 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필요 이상의 긴장을 하곤 한다. 사소한 일로 걱정하는 성격도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크고 작은 불운이 끊이질 않았던 탓도 있을 것이다. 자신감이 낮아 특히나 자신에 대해 엄격하고 부정적이며,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도 자주 한다. 자신을 낮추는 데에 익숙해보인다.
후천적 응석쟁이.
분명 모제스는,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였지만... 어느 쪽이 본 성격이던간에, 이젠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본래도 긍정적인 감정은 표현하려 노력하던 모제스였지만, 애정이 넘치는 친구들 덕분에 많이 솔직해졌다. "싫어하지 않아." 가 최상급 표현이었던 전과 달리, 이젠 솔직하게 좋다던지, 기쁘다던지, 그런 것들을 표현한다. 포옹같은 스킨쉽도 부끄럼을 탈 뿐 꺼리진 않는 듯. 친구들이 너무 좋은 나머지, 가끔은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꿋꿋하게... 화장실까지 따라간다거나. (으악!)
.지팡이.
WAND
벚나무 · 유니콘의 털 · 25센티미터

.기타.
ETC
모제스 아울. 1월 15일생. 싸늘하게 춥고, 안개가 낀 날이었다. O형. 탄생화 가시. 엄격. 탄생석 피존 블러드 루비. 불멸.
비-마법사 가정 출신. 먼 족보까진 알 수 없으나, 어쨌든 가까운 사람 중에 마법사는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존경받는 수학교사였고, 아버지는 가구 회사 아울 클로젯의 사장이었다. 모제스는 유복한 환경에서 충만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라났다. 본래 살던 동네에선 꽤 유명한 가족. 종종 모금 파티가 열리기도 했고, 어머니는 지역 봉사단체의 회장, 아버지는 지역 공동체 발전 위원회의 우수회원이었으며, 여러 축제를 몇 년 연속으로 감독하기도 했다.
모제스가 7살이 되던 해, 둘은 교회로 향하던 중 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원인은 브레이크 고장으로 밝혀졌다. 그들을 애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장례식장이 꽉 찼다고 한다.
현재는 외삼촌 부부네 집에서 지내고 있다. 모제스에게 "남자다움"같은걸 요구하는 걸 보아, 그리 편한 분위기는 못될 것 같으나... 모제스는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부부에겐 딸이 한명 있는데, 모제스보다 4살 어리다. 친척 여동생과는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듯.
어릴 때 교회 성가대를 했을 정도로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천천히, 변성기가 진행 중이다. 목소리가 많이 낮아졌다고. 모제스도 누군가 말해준 후에야 눈치를 채서, 가끔 말하다말곤 부끄러워한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 미성.
뒷짐을 진 채 고개를 숙이고 바닥만 보는 버릇이 있는데, 예전처럼 눈을 마주치기 어려워하는건 아닌 듯 하다. 가끔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빤히 바라볼 때가 있다. 특히 기분이 좋을 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빠아아아안히 바라본다. 말투는 다정하며 부드럽고, 천천히 끊어 말한다. 큰 목소리 내는걸 싫어해서, 가끔 아예 귓속말을 할 때가 있다.
그 외. 조곤조곤 얘기하면서, 상대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요상한 버릇이 생겼다. 넥타이도 항상 리본으로 묶어준다.
검은 토끼 한마리를 키운다.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1년 전부터 키웠다고 한다. 이름은 제브라. 가끔은, 하루종일 제브라를 돌보느라 기숙사 밖으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애지중지 애지중지. 아직까지 단 한번도, 방 밖으로 데리고 나온 적이 없다.
좋아하는 것. 여러가지 책. 특히 종이를 당겨 삽화의 창문을 열 수 있는, 재밌는 책을 좋아한다. 푹신한 동물 봉제인형. (여전히.) 시계초침이 똑딱이는 소리. 따뜻한 우유. 넥타이로 리본 묶기. 개구리 울음소리. 방의 전체가 보이는 구석. 위자보드나 여러 오싹오싹한 흑마술과 오컬트... 게임. (슈퍼마리오나, 젤다의 전설 같은 거.) 바느질. 별자리 이야기. 상담가 선생님. (여전히, 자주 편지를 보낸다.)
싫어하는 것. 악몽. 침대 밑. 옷장 속. 좁은 틈새. 창 밖의 나뭇가지. 번개. 끼익거리는 소리... 온갖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싹한 것들. 다리 많은 벌레, 너무 매운 음식, 너무 짠 음식, 너무 단 음식, 너무 싱거운 음식, 비행 수업, 등..... 여전히 싫어하는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많다.
그 외에 모두가 알만한 사소한 것:
비-마법사 가정 출신. 왼쪽 얼굴에 화상. 부모님이 비극적인 사고로 돌아가신 불운한 아이. 불행한 아이. 우울한 아이... (운이란 옮을 수도 있는걸까? 같이 있어도 괜찮은걸까?)
/ 귀가 예민해 작은 소리도 잘 듣는다. 자꾸만 흠칫거리는 모습은 불안정해보이기도 한다.
/ 타고나길 불운하다. 위에서 누군가 물을 쏟았는데 마침 거길 지난다던지. 마침 뛰쳐나가는 고양이에 놀라 넘어진다던지. 그래도 모제스는, 그런 사소한 불행들에 담담해보인다. 금방 털고 일어난다. 하지만 그때문인지, 여전히 곳곳에 상처가 많다. 자주 다친다.
/ 바느질을 잘한다. 구멍난 양말도 뜯어진 인형도 고칠 수 있다. 평소에도 반짇고리를 들고 다니며, 누군가 부탁하면 흔쾌히 고쳐준다.
/ 귀신을 부르는 주문이나 다른 세계에 가는 방법 등... 검증되지 않은 오컬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왜일까?
/ 여전히 인형을 갖고 있다. 낡고 낡아 바느질 자국도 여러개인 인형. 한 두개 정도 줄었다. 후배에게 주었다고 한다.
/ 이상하게, 동물이 잘 따른다. 경계심이 많은 동물도 모제스에겐 호기심을 갖는 듯 하다... 특히 조류에게 인기가 많다. 자꾸 머리 위에 앉는다.
/ 바닥의 바닥을 달리는 비행 성적만 제외하면, 성적은 무난한 편. 눈에 띄는 특기는 없다. 다만, 폭발을 일으키거나 아예 마법을 못쓰는 날이 드문드문 있다. 자신의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 선택 과목은 고대 룬 문자와 점술. 그렇게 두각을 드러내진 않는 듯. 점술을 수강하게 되고, 한 손에 들어올만한 수정 구슬을 지니고 다니게 되었다. 정말 미래를 볼 수 있을까? 항상 뿌옇기만 하다.
/ 다정한 성격으로, 후배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우는 아이들을 잘 달래준다. 여전히 모제스는 영 어색해하지만.
/ 불면증을 앓고 있다. 새벽까지 휴게실에서 보내거나, 아예 밤을 새고 수업을 듣는 등. 자라고 하면, 떼를 쓰는 아이 마냥 자기 싫다고 버틴다. 여전히 악몽을 꾸는 듯 하다.

구불거리던 곱슬머리를 짧게 잘랐다. 이렇게 짧게 자른 것은 처음. 다만 직접 잘랐는지 삐죽삐죽 엉망이다. 탁한 고동색 머리에 검은 눈. 짙은 눈썹. 눈 밑이 퀭하다. 올라간 눈꼬리, 동그란 눈매. 여전히, 자주 붉어져있는 코와 귀, 두 뺨. 눈 아래 세로로 난 두 점과 목의 점이 특징.
왼쪽 이마가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다.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바람 부는 날이라던지, 모제스가 직접 얘기해줬다던지...
마르고 왜소한 체격. 여전히 큰 망토와 구겨진 카라, 빠져나온 셔츠, 어설프게 리본으로 묶은 넥타이.
.관계.
relationship


잇테 런어웨이 아우리가
조금 친해진 것 같다... 아마도? 확신은 못하겠지만, 누군가와 친해지는건 기쁜 일이고, 모제스에겐 잇테의 텐션이 대하기 편하기도 하고. 사실 아직 얼떨떨해서, 조금 들뜬다.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다. 말을 걸고 싶다. 아는 척 하고 싶다. 물론 아직도 가끔은 바짝 쫄아든다. 대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가끔 알 수 없어지니까. 그럴 때마다 정수리를 간지럽혀주는데, 그럼 다시 웃을 수 있다.
유리 포르테
방학 전에, 주소가 적힌 쪽지를 받았다. 편지를 하면 도와주러 온다고 했다. 누군가가 필요한 밤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 쪽지를 읽고 또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나아졌다. 도움을 청하면 달려와줄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 만으로 큰 힘이 되는 법이다. 반대로 모제스 쪽에서 유리를 많이 걱정하고 있기도 하고. 반대로 향하려는 사람이 더 다치기 마련이다.
앨러시아 펜튼
지긋지긋한 악몽을 피해, 모제스는 휴게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종종 앨러시아와 함께 밤을 보냈다. 앨러시아가 노래를 배우게 된 후론, 앨러시아가 자장가를 불러준다. 모제스는 그걸 들으며 앨과의 첫만남이나, 앨이 해준 말들을 하나씩 떠올린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온 친구라, 편안하고 따뜻한 기분이 된다. 이때만큼은 긴장을 덜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일이, 모제스가 응석쟁이가 된 이유 중 하나인 듯 하다.
에 화상. 부모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