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마법학교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하고 있는 마법사들의 교육의 장입니다.
기원후 990년 경, 고드릭 그리핀도르, 헬가 후플푸프, 로웨나 래번클로, 그리고 살라자르 슬리데린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영원 전쟁의 종전 후 파괴된 학교의 대대적인 보수와 복구를 위해 최근 20여년 간 신입생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통신 학습 등으로 가정에서 따로 교육을 받아왔으며, 이마저도 일정 이상의 여건이 되는 가정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교육의 암흑기라고나 할까요.
그러니 바로 당신들이 평화 협정 체결 이후 첫 세대의 학생들인 겁니다.
다시 재건된 호그와트는 수많은 좌표 측정 불가 마법 및 강력한 혼동 마법으로 단단히 숨겨졌습니다. 마법 능력을 가지지 못 한 비-마법사들이 학교를 볼 수 없게 만드는 것도 역시 당연한 일이지요. (비-마법사라는 말이 생소하다구요? 저런, 머글 이라는 단어는 사라진 지 오래잖아요!) 완만한 경사를 이룬 잔디밭이며 호수 옆 협곡 사이 굳건히 서 있는 성은 이전 모두가 기억하던 호그와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꽃밭과 작은 정원이 곳곳에 생겨났고, 금지된 숲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검은 호수는 크기가 더 커졌습니다. 수많은 마법들이 땅을 난자한 덕에, 지형이 조금 바뀌었거든요.
입학 방식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마법적 능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마법 신호를 발하면 호그와트의 입학 명단 책에 이름이 기록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열한 살 생일을 맞는 해에, 부엉이들이 입학 허가장을 물고 가정으로 배달하게 됩니다. 또한, 마법의 세계를 모르고 있을 비-마법사 친구들에게는 ‘특별한 전달자’ 를 보내 학부모에게 마법 세계에 관해 직접 설명하도록 한답니다.
학제 역시 같습니다. 9월 1일에 신학기가 시작하며, 모든 학생들은 런던 킹스크로스 역의 9와 3/4 승강장에서 오전 11시 정각에 출발하는 급행열차에 탑승해야 합니다. 저녁 늦게 호그스미드 역에 도착하면 새로 입학하는 1학년들은 사냥터지기와 함께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고, 2학년부터의 학생들은 세스트랄이 끄는 마차를 타고 성으로 향합니다. 올해는 1학년들 뿐이니 역이며 기차가 북적이지는 않겠어요.
준비물은 언제나와 같이 다이애건 앨리에서 마련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 양피지, 깃펜, 교복, 부엉이나 고양이... 필요한 것은 뭐든지요.
신입생의 교복은 아래와 같습니다.
※크로스 드레싱을 허용하고 있으나, 길이 외 과도한 교복의 개조는 금합니다.
기숙사는 네 곳이 있습니다. 설립자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래번클로, 그리고 슬리데린은 각자 중요시하는 요소에 따라 학생들을 받아들입니다.
그럼 어떻게 배정되냐고요? 연회장에 들어서면, 마법의 분류 모자가 머리에 씌워지고 학생들의 성품과 자질을 통해 알맞은 기숙사를 결정해 준답니다. 지금 당장 배정된 기숙사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아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 딱 들어맞을 거라 장담한답니다.
마법사들이 기나긴 전쟁을 치르고 난 뒤, 비-마법사들에게는 최근이 유례 없을 정도로 안정된 시기였습니다. 당장 20년 전까지만 해도 약 10여년간 자연 재해가 아주 끊임없이 발생했거든요. 갑자기 스코틀랜드 일대에 벼락이 내리꽂히지를 않나, 숲이 불타오르거나 런던 시내의 다리가 무너지는 등 온갖 불가사의한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사람들은 빠르게 잊어버립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안전이 더욱 보장되었고 생활은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물론 그 당시의 일을 온전히 기억하는 사람들 역시 많습니다.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에, 글쎄요. 20년은 너무나도 짧은 기간이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비-마법사 가정에서 태어나는 마법사들이 존재합니다.
전쟁 이후부터 교육 기관의 부재로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어 마법사 커뮤니티에 소속되지 못한 채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도, 제어하는 법을 알지 못해 폭주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재능을 깨닫지 못한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 역시 있었습니다. 전쟁의, 암흑기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이 모든 마법사들을 위해 마법부에 새로운 부서가 생길 정도로 그 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끝입니다. 호그와트는 다시금 문을 열었고, 아이들은 교육을 받아 자신을 제어하는 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사회는 점차 안정될 겁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테지요.
그리핀도르 Gryffindor
용기 · 당돌함 · 대담함 · 기사도
가장 용맹한 이들을 위한 기숙사입니다. 이 마법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인 초보 용사와 같은, 그러나 언젠가 이름을 날릴 대단한 영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 용기는 때론 호기심을 위해 과감히 교칙을 어길 때에도 발휘되곤 합니다. 당신의 열정을 따라 자유로운 학교생활이 되기를!
래번클로 Ravenclaw
지혜 · 창의성 · 독창성 · 개성적
지식과 지혜, 학구열이 충만한 학자들을 위한 기숙사로, 가장 논리적인 학생과 가장 공상적인 학생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동시에 개인주의 성향이 제일 강한 곳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 기숙사의 앞을 지키는 청동 독수리의 문제를 풀기 위해 기숙사 앞에서 모두가 머리를 맞대는 광경은 마치 작은 학회와도 같습니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독수리의 날개처럼 넓은 하늘에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
슬리데린 Slytherin
야망 · 영리함 · 재간꾼 · 명예
순수한 혈통을 지닌 아이들만 가르치도록 하세. 그 유명한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기숙사를 만들며 남긴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의 슬리데린은 그 때와는 매우, 매우 달라졌습니다. 혈통주의는 고루하고 시대에 뒤처진 사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출신에 관계없이 야망과 위대한 잠재력이 보이는 아이들, 영리하고 재간 넘치는, 경쟁심이 강한 아이들을 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슬리데린을 형제와 같이 아끼는 점은 여전할 것입니다.
후플푸프 Hufflepuff
헌신 · 협동 · 인내 · 친절 · 관용
성실하고 인내심 강한 이들은 이곳이 가장 알맞을 것입니다. 가장 평범한 기숙사라는 평도 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평범함을 유지하는 일은 아주 대단한 일이라고 할 만 하죠. 또한 불의 앞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햇볕이 잘 드는 기숙사는 온갖 식물을 기르기에도 적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