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런데 말이야, 친구.
너는 나를 이해할까? "

마르셀 올랜도 스크리븐
Marcell Orlando Scriven
Female · 162cm · 평균

.성격.
CHARACTER
신중한 행동파 |직감적 계산|조금 과하게 개방적인
가장 싫어하는 인간상은 말만 번드르르하게 하고 실천은 하지 않거나 은근슬쩍 나중에 발을 빼는 것. 신조는 무려, '인생은 단 한 번만 죽을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엔 어디서 주워 들은 거였지만, 지금은 제법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겁이 없는 것, 생각한 바를 행동에 옮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나마 학년이 올라가며 한 결 신중해졌으나 소위 말해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가 되는 일이 여전히 종종 있는데, 이제는 결과를 대강 알면서도 저지르는 것에 가깝다.
그는 수습하지 못할 사고는 친 적이 없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겉으로는 제멋대로 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공과 사, 크고 작음, 옳고 그름 정도는 충분히 구분할 줄 아는 것이 마르셀 스크리븐이다. 더불어 이 정도는 해도 되겠다, 이건 하면 망하겠다, 하는 것들도. 기이한 것은 그녀의 행동들이 체계적 사고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닌 경험과 직감에 의한 계산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꼭 머릿속에 선을 넘으면 작동되는 경보기라도 있는 것 같다고. 거기에 요령까지 붙었겠다, 잔머리 또한 제법 잘 돌아간다. 교활하다는 평을 듣지 않는 것은 오직 천성 덕이다.
편견을 가지고 남을 대하지 않으며 붙임성이 좋다. 무엇이건 그럴 수 있지, 하고 쉽게 받아넘기곤 하는 것은 '사람의 사고방식이 일괄적일 수는 없으며, 한 사람의 사상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라는 가정 교육 덕이다. 고의 아닌 실수에도 상당히 관대한 편. 명백한 악의를 지나치지 못하는 것은 여전한데, 그의 기준으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포용력이 지나친 나머지 상식을 벗어난 행동까지도 납득해 버리는 것이 문제. 이따금 의도한 바와 달리 사태를 방관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지팡이.
WAND
단풍나무 · 용의 심근 · 12인치 · 나긋나긋한Pliant

.관계.
relationship
.기타.
ETC
스크리븐 가家
0. 그들은 흔히 이리 불리곤 한다: 기록광들.
1. 영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졌을 무렵부터 존재한 가문. 본가는 영국의 버크셔 주의 레딩에 위치한다.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탐구심과 끈기로 지극히 개방적인 가풍을 지녔다. 혈통주의를 한 번도 관심사로 둔 적이 없어 늘 비마법사 사회에 우호적이었는데, '이런 흥미로운 문명을 고작 혈통에 얽매여 포기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으나 적어도 비마법사를 하위의 존재로 둔 적 없음은 자명하다.
2. 그들은 모든 대륙에 흩어져 있으니, '스크리븐은 어디에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그리 큰 과장은 아니리라.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스크리븐 가는 비마법사 사회와 마법사 사회를 불문, 저가 생활하는 땅의 역사를 기록한다. 소실 혹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보관소가 위치하는데, 일정량 모인 기록은 서적으로 재탄생하여 이곳들로 보내진다. 기록서의 보관과 관리의 총 책임은 가주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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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그들의 기록서들은 단순한 소장용이었으나 18세기 무렵 한 편집자의 눈에 띈 것을 계기로 꾸준히 출간되어 왔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사 시리즈 '동시대에 작성되었을 뿐인 한 뭉터기의 기록들Just A Bunch of Same Period's Records', 이하 동작뭉기JABSP이다. 그들이 기록해 온 양이 실로 어마어마했으므로 그 이전 세기의 것은 일부만 출간되었으며, 출간을 위해 별도로 통합 및 재편집되었다. 그다지 전문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름과는 달리 제법 세밀하고 정교하며 현장감이 넘쳐, 베스트셀러까지는 되지 못해도 스테디셀러라 부를 수는 있는 수준이다. 마법사 사회에 대한 부분을 삭제한 비마법사 버전 또한 존재하나 어쩐지 마법사 사회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3. 구성원의 수가 다른 가문에 비해 많은 편. 좀처럼 한 곳에 모여 살지 않기에 그 규모가 별달리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영국에 위치한 본가 또한 '스크리븐 가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정도의 의미를 지닐 뿐이며, 가주에게 절대적인 권력이 주어지는 것 또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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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권유될지언정 결코 강요되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자의 명맥이 끊긴 적 없는 것으로 보아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겠다. 한 지역의 기록자는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대물림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수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으며, 한 부모 아래 기록자를 지망하는 아이가 여럿일 경우 범위가 겹치지 않도록 조율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 스크리븐의 아이는 성인을 분기로 이주의 자유를 지니고, 원한다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직업과 기록자를 병행하여 하는 경우가 많다.
4. 영원 전쟁 발발 당시 어느 한 쪽의 편을 드는 대신 문을 걸어잠그기를 택한다. 영국 땅의 스크리븐은 도피를 꾀하지는 않았으나 침묵했고, 영국 바깥의 스크리븐은 영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가주는 딱 한 마디만을 남겼을 뿐이다. "우리는 개입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록할 뿐." 제 안위를 위해 전쟁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그들은 기꺼이 수용했다. 마치 그것이 최소한의 도리인 듯이.
마르셀 올랜도 스크리븐
1. 1980년 5월 13일, 영국 버크셔의 레딩에서 2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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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데니스는 올해로 10세, 셋째 카메론은 7세, 넷째 발레리는 6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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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무렵, 하늘을 날아보겠답시고 3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사건으로 마법사의 재능을 증명한다. 비행이라기보다는 아주아주 느린 추락에 가까웠지만, 어쨌거나 공중에 몇 조라도 떠 있기는 하였으니 그는 이를 사방팔방 자랑하고 다녔다. 그러다 어른들에게 무슨 위험한 짓이냐며 혼이 나자 증명을 해 보이겠다며 똑같은 일을 감행했고…… 이번에는 다리가 부러졌다. 지금보다 더 철이 없을 때의 일이라며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입학 허가 책에 이름이 적혔을 그 위대한 순간을 그 누구도 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2. 스크리븐의 피가 흐르는 자만이 출입할 수 있는 서재에는 그들이 세상에 내어놓지 않은 세계의 기록들이 가득차 있다. 마르셀의 부모님은 그를 재우기 전 그들의 기록서를 읽어주고는 했다(물론, 평범한 동화책을 읽어줄 때도 있었다). 교육의 일환이던 베드타임 스토리는 그를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아이로 키워내는 것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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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는 비마법사 사회에 얽힌 이야기도 있어서, 그는 자연스럽게 비마법적 지식들 또한 습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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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부작용인지,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활자로 접하는 것보다는 타인이 이야기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무언가를 읽는 중 조금이라도 재미 없는 부분이 나오면 바로 던져 버리거나 그냥 건너뛰는 안 좋은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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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븐의 기록물에 흥미를 느낀 것과는 별개로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은 딱히 가지고 있지 않다. 어차피 나 말고도 할 사람은 많을 텐데, 그런 생각이다.
3. 배정식 때 래번클로를 지망했는데, 파랑이 제일 좋다는 단순무식한 이유였다. 그러나 역시 단순하게도, 지금은 빨강을 가장 좋아한다. 본인의 기숙사에 대단히 만족하는 중. 분류 모자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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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되자마자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에 합류한다. 포지션은 추격꾼.
4.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기 보다는 재미있는 일을 찾아 돌아다니는 타입. 활동 반경이 넓다. 지금은 조금이나마 철이 들었는지 그리 부산스럽게 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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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다리를 떨거나 3초에 한번씩 움직이지는 않을 정도의 자기통제력은 생겼으나, 여전히 지루함을 잘 견디지 못해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흥미 있는 주제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경청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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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향 탓에 성적 편차가 큰 편이다.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도 않을 뿐더러 과목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기 때문에 T부터 O까지, 그의 성적표는 그야말로 모든 등급의 온상이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과목은 변신술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 빈번하게 낙제하는 과목은 마법의 약과 천문학. 스크리븐의 핏줄이 맞기는 한지, 의외로 지루하기로 유명한 마법의 역사 성적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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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은 고대 룬 문자와 점술. 전자는 그럭저럭 해내고 있으나, 후자는 실력이 형편없다.
5. 미들네임인 올랜도는 한 소설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애칭은 마시, 셀. 그 외 친구들이 새로 붙여준 마셸, 마르, 르세 등등. 무엇으로 불려도 좋아한다.
6. 편식을 거의 하지 않으나 시거나 달거나 짠 것 등, 자극적인 맛을 자주 찾는다. 향신료나 소스 등을 왕창 뿌리는 것을 좋아하니, 웬만해서 그가 먹던 음식을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 평범한 미각을 가진 이라면 십중팔구 후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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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는 우유에 홍차 파. 하지만 홍차보다는 커피를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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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를 꽤 많이 들고 다니는데, 본인이 먹는 것보다는 주변에 뿌리고 다니는 것이 더 많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오렌지나 레몬 맛 등 시트러스 계열 사탕.
7. 이번 학기에 패밀리어로 회색 수리부엉이를 들였다. 그 전까지는 생명을 키울 수 있을 만큼 의젓하지 않아 허락하지 않았다고. 암컷으로, 무려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다. 평소에는 '마키나'라고만 부른다.


잇테 런어웨이 아우리가
마르셀은 잇테를 신경 쓰고 있다. 아이가 조숙한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 그러나 그를 바꾸려 들거나 뭔가 종용하는 일은 없으며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있다. 잇테가 학교를 즐거운 장소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 좋아 보이는 금색 머리카락. 2학년 무렵 기르는 것을 시도해 봤으나, 단발 길이에서 포기해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이전보다 짧은 길이가 되었다. 눈이 가려지는 것이 싫어 항상 뒤로 넘기고 있으나 모발이 얇아져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모양이다. 방향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 가르마가 시시각각 바뀐다.
제법 갸름해진 얼굴. 건강해 보이는, 혈색 좋은 피부. 웃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인상 차이가 큰 편이다. 후배를 정색으로 한 번 울렸던 이후부터는 되도록 무표정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고. 당돌하고도 자신 만만한 표정과 이따금 따라붙는 보랏빛의 저돌적 시선. 쾌활한 인상 한 켠에는 저가 마냥 호락호락한 이가 아니라는 암시가 깔려 있는 듯 하다.
신입생 때에 비해 복장이 다소 풀어졌다. 교복 조끼는 있기는 한 건지 착용하는 일이 손에 꼽고, 넥타이는 매듭만 지었다 싶을 정도로 느슨한 경우가 많다. 반면 잘 갈무리된 셔츠 밑단과 발목까지 딱 맞게 떨어지는 바짓단 등, 최소한의 깔끔함은 유지한다. 교복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망토인지라 웬만하면 빼먹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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