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또한 인연이 아니겠습니까? "

니아 크로스웨이
Niah Misty Crossway
Female · 168cm · 50kg

.성격.
CHARACTER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무심하고 철저한 관찰자.
확실히 성격 나빠 보이는 인상은 아닐 것이다. 대개는 보기 좋게 웃고 있는 얼굴이었으니 남에게서 호감 사기는 어렵지 않은 축에 들었으나 그나마도 딱 그뿐이다. ‘적당히 괜찮은 사람’. 결코 완연하게 좋은 사람이라 장담은 하지 못할,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인간상으로 비춰지기가 대부분이었고 그 또한 그런 인물로 보이기를 희망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누구보다 철두철미했으며 맺고 끊음을 정확하게 파악할 줄 알았다. 한마디로 예리하고 영악하다. 모든 사람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별다른 무리 없이 이를 해내고 있었다. 구태여 악행을 일삼을 정도로 되바라질 이유 또한 없었으니, 평판은 당연히 나쁘지 않았다. 굳이 그렇게까지 선을 그을 필요가 있느냐는 물음을 심심찮게 들었으며, 그럴 때마다 그는 인간의 삶이 어쩌니 죽음이 어쩌니 난데없이 철학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선 대화가 뚝 끊어지게 만들고는 했다.
그의 능청스럽고 유연한 사고는 단체생활에 아주 적합했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은 원치 않으면서 타인의 무리에 곧잘 끼어 있는 것은 무슨 모순인가 싶으면서도 그 능숙한 사회성을 보면 납득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는 다만 그 균일한 거리감의 모든 타인에게 저를 극히 일부분만 허락하고 있었고, 속내에 그득하게 들어찬 생각들을 절대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니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때때로 그러한 태도는 오만하고 이기적으로까지도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중요한가, 의중이야 어찌 되었든 그는 가볍게 사귀고 시시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말동무가 될 것인데.
.지팡이.
WAND
아카시아 · 용의 심근 · 10½인치

.기타.
ETC
< 니아 >
1980년 6월 5일 목요일, 잉글랜드의 에식스 주 캐슬 포인트 출생. 이후 두 번의 이사가 있었으나 지역을 벗어나는 법 없이 현재까지도 캐슬 포인트에 거주 중이다. 쌍둥이자리, Rh+ AB형.
< 혈통 및 가족관계 >
그는 에드워드 크로스웨이-Edward Crossway와 제니퍼 번트-Jennifer Burnt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남 일녀 중 막내. 그와는 두 살 터울이 진 엘리엇-Elliot을 포함하여 네 식구가 3층짜리 테라스 하우스에서 생활한다. 그를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마법과는 완벽하게 단절된 일반인, 이른바 비-마법사였으매 그다지 학교를 신뢰하고 있다는 투는 아니었으나, 니아 본인의 뜻이 원체 완고했던지라 다들 별다른 반대는 하지 못한 눈치였다.
영국 내 어느 동네에나 흔한, 평범하고 단출한 4인 가정. 현재 양친은 삼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1988년에 아버지 에드워드가 대표 자리에 앉았다. 재벌가에 비할 바는 결코 못 되지만 하루 세 끼 먹고 살며 약간의 사치를 더해도 부족함은 없는 수준의, 적당히 잘사는 집.
최근들어 엘리엇과 그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고는 하나 그는, 물론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 호불호 >
좋아하는 것이라면 늘 뻔한 것이다. 독서, 수학, 커피, 고분고분하고 부리기 좋은 인간, 그리고 돈.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단 것이라면 죄다 사양하고야 말던 태도는 여전하나 이전보다도 더 간식거리를 기피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그는 식음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듯 보인다. 그래도 식사를 거르는 일은 거의 없으니 큰 문제는 없을 터.
그 외에는, 이렇다할 호오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며 그저 대부분 괜찮다, 정도로 일관하고 있었다.
< 애완동물 >
아프리카 회색앵무, 이름은 라타-Rata. 니아의 여섯 번째 생일날부터 그와 함께 살았다. 더러운 성질머리 하며 도무지 주인에게 살갑지 못한 태도 하며, 여하간 참 이상한 새.
< 가업 >
3학년 방학을 기점으로 그의 어투가 딱딱해졌다. 혹자는 이를 보고 멋있다 하였고 또 혹자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하였으나 그는 이전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본격적으로 가게의 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고객 응대에 적합하도록, 그는 생활 습관부터 하나둘 사업가에 어울리게 변화시키고 있었다. 나이답지 않게 사무적인 문장을 사용하는 것 또한 그러한 맥락이다.

허리까지 내려오던 갈색 머리를 대뜸 자르고 나타나 이제는 그것이 가슴께에서 구불거렸다. 굵은 갈래로 땋아넘긴 옆머리 끝에 검은색 공단 리본이 걸렸다. 그의 전신을 통틀어 유독 이질적인 황금색의 눈동자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마른 낙엽 같은 무채색이 충만하다.
변함없이 넥타이는 목에 두르는 수준에 그쳤으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생전 안 입던 망토를 걸치기 시작했다. 이제 제법 구색이 맞는다. 물론 그나마도 그리 단정하다 말할 꼴이 못 되긴 한다.
황금빛을 띠는 밝은 갈색, 우아한 목재의 결이 그대로 드러난다. 무겁고 탄력적. 그 주인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도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단단하다.
.관계.
relationship

순조롭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