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백3.png
장식.png

“ 너는 늘 그랬잖아? "

장식.png

크로체타 힐

Crocetta Hill

Female · 153cm · 마름

선.png

.성격.

CHARACTER

.지팡이.

WAND

아카시아나무 · 용의 심근 · 11인치 · 단단함

선.png

.관계.

relationship

.기타.

​ETC

크로체타 힐

 '손에서 불빛을 내는' , '비마법사 출신 마법사' , '호그와트의 슬리데린' 여러가지 단어로 수식되는 날을 지내면서도 크로체타 힐은 제 손에 쥐인 지팡이와 처음 보는 문장 따위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부에 집착하지도, 마법에 집착하지도, 미래를 크게 고민하지도 않았고, 저와 달리 마법을 두고 오랜 고민을 하는 -마법이 잘 되지 않을 때 상심하는 등- 그레이스를 볼때면 쉽게 이해를 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체타 힐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것 처럼 마법에게도 사랑받았고, 대부분의 마법을 수월하거나 훌륭히 소화해내곤 했다. 흥미있는 수업에는 필기점수도 곧잘 냈으니 제법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수업에서 배째란 식으로 백지를 냈다가 교수와 오랜 면담을 하는 일도 있었지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언덕위의 도시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빛이 의미하는 바는 참으로 다양했으나 크로체타는 유일한 것, 가장 찬란하여 마땅한 것, 귀한 것으로 빛을 정의하였고 그 정의를 제게 새기곤 했다. 성적이 좋다해서 크게 기뻐하지 않았고 칭찬을 받는다해서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가장 기뻐했던 적은, 글쎄. 그레이스 뒤를 이어 제 마법이 발현 되었을 때? 하지만 그마저도 지나치게 많은 동급생들과 몰려드는 후배들 속에서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되었다.
 

 슬슬 이 모든게 지루해져가기 시작했다. 빛이 반짝이는데에 좀 더 근사하게 어울리는, 멋진 일이 생겨나길 바랬다. 빛은 어둠 속에서 가장 빛나는 법 아닌가.

 

언덕 위의 가족

 크로체타 힐은 제 부모들보다도 제 자매를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의식은 제 성정처럼 지나치게 독했다가, 어느 순간은 없는 것처럼 시들거리기도 했다. 어릴적부터 동화보다 종교를 먼저 배워서인지 그는 그레이스를 제 자매나 가족인 것 보다 운명을 함께 한, 닮은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주시하곤 한다. 해서 부모보다도 그를 의식하고, 그가 때로 모든 것을 의심할때마다 그 의심을 이해하지 못해 사사로운 부스럼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야, 그는 저와 운명을 함께 한, 닮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그런 그가 자신에게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할 수 없는 까닭이다.
 

 어른들에게 묘한 반항심을 가진 크로체타의 성정은 집안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결코 식구들과 사이가 나쁘거나, 사용인들과 매일 전쟁을 치루는 일상을 살아온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어휴, 그 미친 년. 어디 내놓기 부끄럽다니까. 언젠가 들었던 그 말 한마디가 크로체타 힐이 자신이 언덕 위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했다. 미친 여자의 정체는 제가 아니었고 모든 식구는 자신을 사랑해마지않았으며, 그들이 말하는 미친 여자가 제 눈에도 미쳐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크로체타 힐은 그들이 그 미친 여자를 미쳤다 말하는 것이 좋지 않았다. "있잖아, 이상하다는건 근사하단거야." 언젠가 그가 또래 아이들 앞에서 했던 말 처럼, 크로체타 힐은 그 광기마저 근사하고, 찬란하게 비추었기 때문이다. 벽난로 앞에서 일렁이는 푸른 불빛과 그 푸르스름함을 비춘 미친 여자, 미친 이모, 매드 헤롯의 얼굴. 크로체타 힐은 그 얼굴을 보며 난생 처음으로 빛을 의식했다. 그러니 그 날을 어떻게 잊겠어. 헤롯 힐이 제게 말 한마디 없이 그레이스 힐에게만 한가지 강렬한 상처를 남기고 떠난 날을. 내가 아니라 그레이스를 선택한 그 순간을.

선.png
장식.png

그레이스 힐 - 나의 쌍둥이 자매

그의 단발머리는 정말로 끔찍했다. 어울리지 않거나, 보기가 안좋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제가 그녀의 머리를 빗겨줄 수 없다고, 손대지 말라 하는 것 같아서. 그게 무엇보다 끔찍하고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늘상 다퉈왔지만 다음날 그레이스의 머리를 만져주는건 늘 내 역할이었는데. 내가 조금 잘못했기로서니, 그렇게까지 할 일이었나? 억울함과 배신감이 차오른다.

클로에 A. 지크프리드

 "네가 열한살이라는걸 비밀로 해줄테니까 넌 내 꼬붕이 되는거야."

말도 안되는 사기극으로 시작한 계약관계(?). 매일 밤 잠들기 전 문안인사를 하러 오게 시키거나, 자매 없이 혼자 자는 날이 유독 싫어질때면 같이 자기도 하는 등의 시시콜콜하고 귀찮은 일들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클로에는 늘 잘 받아주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정이 푹 쌓여버렸다고. 
3학년의 점술수업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클로에가 사기극의 전말을 알아버렸다. 그럼에도 크로체타를 대하는 태도를 달리하지 않아 크로체타로서는 신뢰감이 아주 포오옥 생긴 모양.
그러면서 미안한 마음도 '쬐끔' 있어서 클로에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일에 조금 더 신경쓰는 면을 보인다. 식물을 좋아하려 애쓴다던가, 뭐 그런 소소한 것들.

장식.png

자기애 강한 ♡ 반항아 ♡ 예측 불가 크로체타 힐!

 

  • 사랑받으면서 자라온 아이는 태가 나고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아는 아이는 반짝이기 마련이다. 크로체타 힐은 충분히 사랑받으며 컸고, 사랑받는 것보다 더 자신을 사랑했다.

  • 그렇게 크로체타 힐은 반짝임이 넘쳐나는 사람이었고, 넘쳐난다는 의미 그대로 조금, 과했다.

  •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건 뭘까요?" 빛을 예상하고 낸 질문의 답은 이랬다. "난가?" 자기애와 함께 잘 버무려진 자의식이 지치지도 않고 떠들어댄다. "나는 특별하잖아!" 특별의 기준? 그런건 아무도 모른다. 
     

  • 열네살에 접어들면서 사춘기가 시작됐다.

  • 본래 성정도 유순하진 않은지라 가히 폭력적일 정도. 별 가당찮은 이유로 집안 사용인에게 화를 버럭버럭 내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후배를 괴롭히는 등 발화점이 낮아진 면을 보인다.

  • 이런 경우 머리를 잡아주던 사람이 자매인 그레이스였으나, 그레이스 역시 사춘기를 맞이한 때였으므로 자잘한 다툼-크로체타에게 강한 충격을 준 것은 그레이스가 머리를 자른 사건이었다.-이 풀리지 않고 쌓이기만 해 괜히 서먹해졌다고. 스스로 자제하지 못하는 면이 있지만 가끔은 그레이스가 말려주길 바라는 것도 같다.

  • 다른 사람을 의식하게 되었다는 면이 성장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방향이 꽤나 어긋난 채로 자라는 중.
     

  • 여전히 날렵한 직감을 가지고 있다. 독단주의도 여전하지만 제 의지만큼이나 제 기분이 크게 요동치는 시즌이라그런지 돌발행동을 해버리기도 한다. 실습시간에 적당히 하면 될 것을 부러 양껏 휘둘러 수업시간에 난동을 피우거나. 물론 모든 일이 실수였다고하지만, 4학년이면 슬슬 그 핑계가 안먹힐때가 됐다.

풍성한 머리칼을 위로 땋아 말아두고 아래로는 길게 늘어뜨렸다.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찰랑거려 주변에 있는 사람이 (묵직하게) 맞기 일쑤다.
화려한 자줏빛 머리카락과 선명하게 반짝이는 녹색 눈동자, 셔츠와 타이를 멋대로 바꿔놓은 교복이 번갈아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키가 제법 컸지만 여전히 자기애와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눈에 띄는 사람. 

크로체타전신.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