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 그레이스가 말씀하길,
네가 문제야."

그레이스 힐
Grace Hill
Female · 134cm · 마름

.성격.
CHARACTER
.지팡이.
WAND
느릅나무 · 용의 심근 · 13인치

.관계.
relationship
.기타.
ETC
< 비마법사 출신의 마법사 >
누구보다 일찍이 교리를 깨우친 힐 가족은 영민한 그레이스에게 신의 말씀을 더 배우기로 정하려 했었으나, 아쉽게도 11년째 생일에 날라온 통지서 두 장으로 생일은 발칵 뒤집혀졌다. 부엉이와 함께 통지된 '인생 선고'는 느닷없이 그레이스의 '수녀 인생'의 막을 내리게 했고, 이번에 가게 된 학교는 사립 수녀학원이나 차선을 생각해뒀던 고덜밍의 신부수업 학교도 아니었다.
< 매드 헤롯 >
그레이스가 지금까지 마법사였던 사실을 모른 것은 아니었다. 되려 세뇌 마법(이라 해봤자 읊조리는 것 뿐이다.)을 써가면서 마법사가 아니라고 되새겼던 적도 있었다. 마법이 발현되던 시기는 6살, 목격한 이는 쌍둥이 자매와 부모 대신 돌봐주던 헤롯 이모 뿐이었다. 그 헤롯, 매드 헤롯은 대단하게도 “미친” 사람이었다. 물론 크로체타와는 다르게 그레이스는 헤롯 이모를 정말 미친 사람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혼잣말을 늘어뜨리거나, 없는 사람더러 친구라 하거나, 친구들은 무슨 세스-뭐시기?를 타고 다닌다지를 않나. 딱 봐도 본보기조차 되지도 않는 사람이 "넌 나와 같은 마법사야!" 했던 소리는, 그레이스에게 굉장히 청천벽력이었다. 매드 헤롯처럼 미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자랑스러운 딸 >
'우아한 수녀 인생'이란 시간표는 늘 그렇듯이 부모님의 칭찬 아래에 짜여진 단순한 인생표였다. 크로체타와는 달리 그레이스는 집의 골칫거리인 헤롯이나 망나니처럼 구는 크로체타와는 달리 아주 고상하고 착하게 굴어야 했기 때문이다. 발걸음도 조심조심, 말씨도 온순하고 예쁘게 가꿔가며 말해왔다. 허구한 날이면 성가대 연습이나 스포츠 구단 팀 등 자연스럽게 활동적인 단체생활에 들어서고, 여름학교는 물론 도움이 되는 공동체 생활이라면 무조건 참여했다.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딸 하나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자연스럽게 하라는 대로 했다면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성녀'가 되었을텐데. 매드 헤롯과 같은 핏줄임을 다시 상기라도 시켜주듯이 몇 번을 찢고 발겼던 통지서가 또 다시 불어나면서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이모를 닮아 미쳐간다고 생각할까 두려웠던 영민한 그레이스는, 예수님의 호통보다 더 무섭고… 하느님 아버지과는 다르게 일단 살아있는 어머니가 자신을 바라볼 순간을 생각해본다. 다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잘한다면 나를 부정당할 수 없을테고, 내가 엄마와 다르더라도 사랑해주실 거야.
< 안녕, 언덕 위의 도시! >
19세기부터 재봉사의 길을 걸어온 힐Hill은 대대로 카톨릭 신자였다. 비마법사 생활을 해오면서 마법 같은 행위에는 '사탄의 힘'으로 이미 눈여겨 본 바가 있어, 발현하든 아니든 그레이스를 수녀나 전업주부로 키우려 했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만큼 고려대상조차 아니었던 마법학교는 부모님에게 굉장히 커다란 충격이었지만… 통제되지 못했던 헤롯의 경우를 대안으로 삼아서 쌍둥이를 호그와트에 재학하게 되었다. 집에서 키우던 어메이징이라는 흰 고양이와 함께 말이다.


크로체타 힐 - 나의 쌍둥이 자매
누가 언닌지 동생인지는 아직 결판이 나지 않았다. 내가 언니이고, 내 말을 따르는 게 좋을 거야.

< 참견쟁이의 인정 욕구 >
현명하고 영민한 아이는 어디까지나 어른의 시선에서 '어른스럽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겠지만, 결국에는 아이는 아이다. 그레이스는 덜 자란 만큼 이기적인 참견을 위해 이타적인 행동을 자처하는 편이며, 그 이기적인 참견에서는 현명한 지도자 역할을 흉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인의 문제에 간섭하고 문제를 제시하며, 더 나은 상황으로 이끌고 싶어하는 지배욕을 엿볼 수 있다. 어느 특정계층을 잡아서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이 마법사회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공동체 사이의 '중요한 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며, 특히 누군가의 문제를 짊어지고 해결하는 과정까지 함께 나누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하길 원하는 사람. 그 천칭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더라도 어리숙한 리더쉽을 불지피고 있다. 공동체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자신은 결국 공동체의 일원임을 인정받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무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면 동떨어진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 까칠한 질서 지킴이 >
딱 봐도 친구 없어보일 것 같은 성격. 성공을 위해 걷는 이 길이 마냥 가벼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순서대로, 규칙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여긴다. 규칙은 정해져 있고,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 룰을 정했을 때 틀린 것은 하나도 없고, 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이 이 규칙을 지키면 더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보통 어른들은 정해진 선 안에서만 놀기를 좋아하니 말이다. 모든 가이드라인에 딱 맞추는 것을 선호하면서 타인이 그러지 못하면 통제하려 드는 지배욕이 보인다.
< 꼬리를 감춘 >
잘 안 되고 잘 안 풀려도 결국 '난 괜찮아!' 툭 내뱉어버리는 성격. 안 되고 안 풀리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로 고쳐가면서 모든 긍정을 끌어모아 상황을 뒤집어버리려 하는 편. 비관적인 태도나 드물게 우울한 모습은 숨길 수 없겠지만, 그럴 때마다 자조적으로 이유를 만들어내면서까지 일부러 숨긴다. 자신의 약점을 잘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모양.
< 경쟁심 >
타인과의 경쟁을 즐겨하는 편. 내기나 사행성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스포츠처럼 선의의 경쟁으로 정정당당하게 따내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선의의 경쟁으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대상은 다양하나 주로 자신보다 더 잘 하거나 자신보다 빠르게 배우는 친구들이 대상이 된다. 내심 혼자 속으로 라이벌을 두기도 한 모양. 지금의 경쟁 상대는 현재 자신의 쌍둥이 자매이다. 누가 동생인지 아직 결판이 안 난 모양.
옅은 금색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허리까지 닿는 길이. 올리브그린을 띄는 연두색과 입술 아래의 점. 물려입은 교복이라 큰 편이다. 작은 체구. 회색빛의 헤어밴드가 인상적이다! 패밀리어인 '어메이징'이라는 흰 고양이가 찰싹 붙어있다. 손바닥에는 큰 흉이 졌다.
